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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톱깎기

이승환의 "울다"라는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.

손톱을 깎다가 울음을 뱉었다
얼만큼 자랐는지 손 내밀어
보라하던 누군가 떠올라

더 자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을
나의 몸이 나의 맘이 나를
낯설어 하지 않을 때까지
...

손톱은 살아있는 한 계속 자랄 것이고,
자라는 손톱을 살아있는 한 계속 자를 것이다.

손톱을 깎는 행위는 내가 나의 삶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하나의 표시이다.
이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 건 그 사람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기도 하다.
어릴 적 우리 손톱을 조심스레 깎아주시던 어머니를 기억하는 것처럼...

사실 근 몇 년간 나는 손톱을 이쁘게 깎지 못했다.
손톱이 자리기도 전에 물어뜯는 습관을 통해 내 불안감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었다.
누가 내 손톱을 계속 깎아주는 행위를 멈춘 것도 아니고,
물론 어릴 적 이후로 내 손톱을 깎아준 사람도 없었다.

요즘들어 다시 손톱이 충분히 다 자면 손톱깎기를 사용해서 이쁘게 깎고 있다.
지금도 이번 주 동한 이쁘게 자란 손톱을 깔끔하게 깎아주고 있다. 하핫!
물론 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. 열에 한둘은 아주 살짝 물어 뜯겨있긴 하다.
하지만 더 이상 자주 습관적으로 물어 뜯지 않는 내가 자랑스럽다. 대견하다.

잘했어! 잘했어!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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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매력쟁이 | 2009/04/05 19:48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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